일본차의 부진… 국내 점유율 36%→15% 추락

입력 2013-10-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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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부족과 유럽차 대비 가격 경쟁력 약화가 원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 때 35%를 육박하던 일본차의 점유율이 올해 1~9월 누적 기준 14.6% 까지 추락했다. 이 상태라면 올해 일본차 점유율은 2001년 이후 12년 만에 15%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월 일본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4.6%로 전년 동기(17.7%)대비 3% 하락했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 점유율은 12%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유럽차는 1~9월까지 누적 점유율 78.1%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74.8%)보다 증가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 2008년 점유율 35.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년간 해마다 점유율이 떨어져 지난해 18.3%까지 하락했다.

일본차 양대 브랜드인 토요타와 혼다의 부진이 컸다. 토요타의 올 1~9월 누적 점유율은 5.19%로 지난해 같은 기간(8.37%)보다 3% 이상 줄었다. 혼다의 경우 2008년 20%를 넘어선 점유율이 올해 9월까지 누적 점유율 3%대로 대폭 하락했다.

올해 9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 1~10위 까지 모델 중 9대를 유럽차가 휩쓸었다. 일본차는 토요타 캠리(4위)가 유일하다.

일본차의 점유율이 떨어진 이유는 크게 가격경쟁력 하락과 신차 부족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유럽차들의 가격 인하가 이어졌다.

지난해 유럽산 수입차 관세가 2.4%포인트(5.6→3.2%) 인하됨에 따라 해당 업체들의 자동차 가격은 평균 100만원 하락했다. 이어 지난 7월 1.6%포인트(3.2→1.6%)가 추가로 인하되면서 약 80만원 정도 가격이 더 내려갔다.

일본 업체들의 신차 부족과 디젤 차량의 부재도 점유율 하락에 일조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유럽산 디젤차량에 대항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고 있다”며“토요타의 한국 판매량 중 30% 이상을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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