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은행권 CEO 연임여부 촉각

입력 2013-10-10 10:35 수정 2013-10-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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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김종준 하나은행장 내년 3월 임기 만료...조준희 기업은행장 12월 임기 끝나

신한금융,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권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CEO들의 연임 여부에 따라 자체 인사 후폭풍은 물론 향후 은행권 CEO 인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조준희 기업은행 행장도 오는 12월 27일 임기가 끝나고, 김종준 하나은행 행장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관치금융 논란으로 중단됐던 금융기관 수장들의 선임 절차가 속속 재개되면서 금융권이 때 아닌 인사시즌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우리금융계열 지방은행 매각에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과 기업은행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연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선 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신한금융의 경우 한 회장의 거취를 결정할 회장추천위원회가 다음달 본격 가동된다. 회추위는 한 회장과 5명의 사외이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 단, 한 회장은 의결권이 제한된다.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연말까지 한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 짓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연임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던 한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어윤대 KB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등이 물러난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아울러 최근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 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조준희 행장의 연임 여부도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임기 만료가 2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다음달이면 차기 행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종준 행장의 경우 연임에 대한 판가름은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에서 먼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2011년 9월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김 행장에 대한 제재 안건을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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