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교육을 받는 시스템이 ‘일·학습 병행시스템’이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11개 대기업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현대건설 인재개발원에서 11개 기업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참여가 확정된 기업은 현대차, LG전자,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동원아이엔씨, 롯데쇼핑, CJ CGV, CJ푸드빌, 우진플라임, 이랜드월드, 한화 등이다. 노동부는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5개 사업주단체와도 협약을 맺었다.
일·학습 병행시스템은 독일의 듀얼도제와 호주·영국의 견습제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무중심의 학습제도를 한국에 맞게 수정해 도입한 것이다. 청년 취업 희망자들이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이론과 실무교육을 함께 받으며 실질적으로 직무와 관련된 역량을 키우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제도다.
체결 기업 및 사업주단체는 청년 취업희망자를 공동모집하고, 일터에서 양질의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수료자들이 급여나 승진에서 비슷한 수준의 학력을 가진 취업자에 비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여건을 조성한다.
노동부와 정례 실무협의회도 열어 프로그램 개발·인증·평가 등을 위해 논의한다.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 및 시스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법률 제정에 적극 협력한다.
방하남 노동부 장관은 “실수요자인 산업계와 기업이 인정하고 동참하는 제도가 되도록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앞으로 전 산업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협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