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천호대로 일대, '제2의 테헤란로' 꿈꾼다

입력 2013-10-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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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 천호동 일대 오피스 개발 속속…기업 속속 입주

서울시 강동구의 천호대로 일대가 '제2의 테헤란로'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천호대로를 중심으로 천호동과 강일동, 상일동 일대에 대형 업무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서다. 특히 업무시설이 들어섬에 따라 지역 주택과 상권도 덩달아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동구가 '강동권 경제도시'를 목표로 첫 선을 보인 강동첨단업무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업 입주가 시작된다.

내년 10월까지 세종텔레콤을 비롯해 나이스홀딩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와 휴다임 등이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3월 VSL코리아, DM엔지니어링이 이미 입주를 마쳤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재 예정된 기업들이 모두 들어오면 상일동 첨단복합업무지구에는 총 1만5000여명이 근무하게 돼 지역 주택시장이나 상권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강동역 일대 업무시설 개발도 한창이다. 강동역 일대 C2 특별계획구역내 들어서는 '래미안 강동팰리스'가 다음달 분양 예정이다. 이 곳에 들어서는 오피스는 연면적 9만3943㎡ 규모로 대기업이 통째로 입주 가능하며 지상 36층 149m 높이로 완공될 경우 강동구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등극하게 된다.

인근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상일동에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한 이후 자동차 공업사가 커피숍이나 음식점, 휴대폰 판매점으로 변하는 등 그 일대 상가들의 업종변화는 물론 권리금과 월 임대료도 상당수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 강동역 인근에는 신동아건설이 41층 규모의 아파트와 함께 20층 규모의 업무·상업시설을 짓고 있다. 또한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 천호동·성내동 구시가지 일대에는 유통·물류·상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선비즈시티'가 추진되고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이 일대가 대형 업무지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강동구는 올 초 강동첨단업무단지로 VSL코리아, DM엔지니어링까지 입주하면서 2월 0.07%, 3월 0.31%, 4월 0.14% 등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아울러 기업입주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수요가 늘어나 인근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상일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하면서 삼성직원들이 주변 아파트의 계약을 많이 했으며, 현재 전세매물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세스코 등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기 시작하고, 고덕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까지 본격화 되면 지역 내 전세가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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