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향’ 명세빈, 벙어리 윤태영에 “저를 품으시어요”

입력 2013-10-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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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윤태영)이 사준 비녀를 꽂는 채화(명세빈)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명세빈이 윤태영에게 마음을 열었다.

채화(명세빈)는 10일 방송된 MBC 일일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이후 임나 가야에 터를 잡아 함께 살았던 구천(윤태영)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채화는 이날 방송에서 구천이 장터에서 사온 옥비녀를 손에 들고 “그 분을 처음 뵀을 때 한눈에 나의 낭군이신 걸 알았습니다. 그 분이 저를 여인으로 만들어주셨지요. 헌데 하늘이 무심하시어 다정했던 님이 내 아버지를 죽게 했습니다. 처음 나도 아버지를 따라 죽고자 했으나 뱃속에 든 것이 꿈틀 거려 차마 죽지 못했고. 아이를 낳고 난 후에 죽으려 했으나 어린 아이를 보고있자니, 죽는 날을 미루며 하루를 살았습니다”라며 한많은 과거를 회상했다.

채화는 이어 “지난날이 꿈인듯 생시인듯 아득하여 그저 아이와 더불어 살고 싶습니다”라고 삶의 의지를 드러냈다. 채화는 과거 구천이 장터에서 사와 돈을 낭비했다고 꾸짖었던 옥비녀를 머리에 꽂으며 “제 신발을 주워주었던 날을 기억하시지요. 그날 한번 보고는 왠지 한번 다시 보게 되어 의아하게 여겼더니 이제 알겠습니다”라며 구천에게 말을 건넸다.

채화는 “제 평생 낭군이 될 분은 좌평 어른(이재룡)이 아니라 당신이었나봅니다. 그것이 내 운명이었나봅니다. 저를 품으시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구천은 너무 놀라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으며 방문 밖으로 뛰쳐 나갔다.

‘제왕의 딸, 수백향’은 엇갈린 자매의 운명을 둘러싼 백제국 로열패밀리의 파란만장한 가족사, 삼국시대의 첩보전을 담은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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