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노인 일자리 사업 수당 2배 인상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월 20만원의 공공형 노인 일자리의 급여 수준을 현재 월 20만원에서 2배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한다고 공약을 내걸었지만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 예산안에 공공형 노인 일자리 수당을 월 25만원으로 증액해 신청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삭감됐다고 양 의원은 주장했다.
공공형 노인 일자리 사업은 학교나 경로당, 병원 등 지역사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일자리를 노인들에게 제공해 경력을 가진 노인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공공형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은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생활예절 지도, 환경미화, 청소년 선도 순찰대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2011년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은 약 106만명 수준이다.
양승조 의원은 “현재 노인들이 받는 20만원의 수당을 두 배 올려준다는 약속마저 파기한 것은 노인들의 생계를 빼앗은 것”이라면서 “경로당 냉ㆍ난방비 예산의 전액 삭감에 이어 노인 일자리 수당 인상까지 공약을 파기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