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서 ‘셧다운 중단하라’ 항의 집회…비난 여론 고조

입력 2013-10-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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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장기화하자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휴일인 13일(현지시간) 대규모 사위가 잇따라 열렸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나라 살림과 경제를 놓고 여·야의 자존심 싸움이 계속되자 미국 국민의 불만이 치솟은 것이다.

셧다운 13일째이자 디폴트 예고 시점을 나흘 앞둔 이날 오전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링컨기념관과 워싱턴 모뉴먼트 사이에 있는 2차 세계대전 국립기념비에는 ‘100만 참전용사 행진’이라는 참전용사 단체 회원들과 전국에서 몰려든 트럭운전자 수천 명이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시행에 반대하며 21시간 넘게 의회에서 연설한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함께 마이크 리(유타) 상원의원,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등 보수진영의 정치인들도 동참했다.

일부 시위대는 현장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들고 백악관으로 행진하고 입구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갔으며 무장한 경찰이 이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셧다운을 중단하라’고 외쳤으며 일부 보수진영의 참가자들은 ‘오바마를 탄핵하라’는 정치적인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지난 11일 워싱턴 D.C에 집결한 ‘헌법수호를 위한 트럭 운전자’ 회원들은 도심에서 경적 시위를 벌였으며 이에 워싱턴D.C 경찰이 주요 도로를 통제하면서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한편 참전용사들의 시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는 15일 미국 재향군인회(AL) 해외참전향군회(VFW) 상이군경회(DAV) 등 주요 참전용사 단체들이 셧다운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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