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를 대표하는 6개 섬을 잇는 ‘바다 백리길’이 조성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의 대표적인 섬 여섯 곳(미륵도·한산도·비진도·연대도·매물도·소매물도)에 각각 트레킹 코스를 만드는 ‘바다 백리길’을 완공해 개통했다고 14일 밝혔다.
42.1㎞에 해당하는 한려해상 백리길은 통영지구를 대표하는 섬 여섯 개를 선정하고 각 섬별로 주민들이 다니던 작은 오솔길을 연결한 것으로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10일 1년 6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각 코스는 △달아길(미륵도) △역사길(한산도) △산호길(비진도) △지겟길(연대도) △해품길(매물도) △등대길(소매물도) 등 별도의 이름을 갖게 됐다.
각 섬의 트레킹을 위해서는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이중 미륵도 달아길은 백리길 섬들 가운데 유일하게 차량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고 아름다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달아공원부터 희망봉(230m)과 미륵산(461m)을 거쳐 미래사로 이어지는 14.7㎞ 길이다.
비진도는 4.8㎞의 비교적 짧은 구간으로 세 곳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소매물도는 한 해 4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통영 최고의 섬으로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3.1㎞를 등대길로 조성했다.
윤용환 한려해상동부사무소장은 “구간별 거리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지만 하루 최대 2개 섬을 둘러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영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섬별 여객선 운항정보를 사전에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