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공무원 중 이공계 출신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이상민(민주당) 의원은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50개 행정부처 고위공무원의 이공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44명 중 이공계 출신은 129명으로 10.4%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R&D예산편성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 등 17개 기관에는 이공계 출신 고위공무원이 단 1명도 근무하지 않았다.
또 50개 중앙행정기관 3급이상 공무원 1244명 중 이공계출신은 129명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0.5%, 국토해양부 28.6%, 국방부 27.8%에 불과했으며, 장관급으로는 미래부 장관, 환경부 장관, 원자력위원장 등 3명에 불과했다.
이상민 의원은 “정부부처부터 대학 그리고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이공계 기피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매년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실상 정부부처의 고위공무원은 대체적으로 각 부처의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국·과장들로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라면서 “이공계 출신이 없다는 것은 사실상 과학기술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