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이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해 160억 달러(약 17조171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주요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배달서비스업체·생명보험업체 등 사업 파트너들과 중국의 취약한 공급체인을 개선하고 고객 정보를 프로세스할 대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내륙을 공략하고 수억명의 중국 고객들이 전자상거래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가 변화의 촉매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유통업체들이 인터넷을 더욱 잘 활용하도록 촉구하고 전국적으로 제품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조나단 루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의 거래 규모가 2016년에 30억 위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망대로라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뛰어넘는 것이다.
젱밍 알리바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온라인으로의) 변형을 거부하는 기업들은 모두 경쟁에서 무너질 것”이라면서 “가장 전통적인 유통기업들은 온라인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5년 안에 중국 전자상거래 비중이 전체 유통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비중은 6%에 그쳤다.
보아스 로텐버그 매버릭차이나 이사는 “대부분의 유통산업 성장은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할 것”이라면서 “중국 소비지출을 보면 온라인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부문의 4분의 3을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년까지 연 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국미전기홀딩스와 하이얼· 저우다푸 등이 전자상거래 부문에 진출하면서 성장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
하이얼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상반기에 6억3300만 위안을 기록해 여섯 배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다.
쑤닝윈상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상반기에 106억 위안으로 두 배 늘었고 같은 기간 국미전기홀딩스의 온라인 매출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