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오는 12월 4일 공식 출범한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48명의 전문인력도 채용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열린 제5차 GCF 이사회에서 한국 사무국 출범 계획과 내년 운영계획이 발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UN) 산하의 국제금융기구다. 수천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확보하고 집행하게 돼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 1년간 국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GCF 지원법 제정과 본부협정 체결을 마무리하고 GCF 운영을 위한 법적기초를 마련했다.
GCF 사무국은 사업부서(적응·감축), 민간참여(PSF), 국가전략부서, 대외협력, 행정지원 등 5개 부서로 운영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48명의 전문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내년도 GCF 운영자금은 1890만 달러로, 이 중 한국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0만 달러씩 총 2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현 부총리는 “다음달 4일 열리는 사무국 출범식엔 정부, 국회 및 UN기구를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 등 국내외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할 계획”이라며 “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선 초기 재원조성 논의를 조속히 개시하고 사업모델이 확립되면 공식적인 재원보충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9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기후변화 재원조성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전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