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오너 사퇴 여파 대한전선 '뚝뚝'

입력 2013-10-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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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텍시스템 25.6% 오르며 상승률 1위… 동양그룹 사태 장기화 우려 동양증권 11.33% ↓

10월 둘째 주(7~1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7개월 만에 202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11일 코스피지수는 27.92포인트(1.40%) 오른 2024.9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8일 2026.49 이후 최고가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대화를 지속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31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1조11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주간 기준으로 775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 11일 2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콤텍시스템, 제4이동통신사에 LTE-TDD 허용에 상승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콤텍시스템의 주가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콤텍시스템은 25.60%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1250원에서 1570원까지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제4이동통신사에 LTE-TDD(시분할)를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KMI가 사업권 도전에 나선다는 소식에 콤텍시스템이 상승세를 보였다.

콤텍시스템은 KMI와 지분 투자 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래부가 정책적으로 LTE-TDD 생태계 조성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중견기업, 국내외 LTE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재무적, 현물투자 형태의 지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필름이 12.61% 올라 상승률 2위를 보였다. 주가 역시 2260원에서 2545원으로 치솟았다. 지난주 상승률 3위에는 삼립식품이 이름을 올렸다. 삼립식품은 4만2300원에서 4만7500원까지 올라 12.29%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립식품은 지난주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삼립식품은 SPC그룹 계열사로 제빵사업, 프랜차이즈사업, 휴게소사업, 기타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다. 삼립식품은 지난 11일 장중 4만86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엠케이트렌드는 상승률 4위를 차지했다. 의류브랜드 TBJ 등을 영위 중인 엠케이트렌드는 지난주 장중 6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기관의 대량 매수세에 주 중반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9.97%), 선진(9.85%), 영흥철강(9.62%), 세아특수강(9.01%), 케이티스(8.95%), KTB투자증권(8.70%)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전선, 오너 경영권 포기·채권단의 출자전환 소식에 23% 하락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대한전선으로 나타났다. 지난 7~11일까지 하락률은 23.29%로 이 기간 주가는 2555원에서 1960원으로 떨어졌다.

대한전선은 오너 3세인 설윤석 사장의 경영권 자진 포기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소식에 속수무책으로 떨어졌다.

지난 7일 대한전선의 오너인 설윤석 사장은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경영권을 포기하고 사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또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채권단 출자전환을 검토 중이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8328%로 전년 동기 대비 6700%, 유동부채비율도 7451%로 6300% 정도 증가했다. 자본금 2628억원 가운데 남은 자기자본이 414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84%에 달한다. 이대로 가면 연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과 파브코는 같은 기간 각각 15.54%, 12.25% 주가가 빠지며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2위, 3위를 기록했다.

동양그룹 사태의 장기화 우려감에 동양증권은 11.33% 빠지며 하락률 4위를 기록했다. 동양증권은 금융감독원의 동양그룹에 대한 감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 현재현 회장을 검찰 고발하기로 결정한데다 동양증권에 대한 무기한 특별감사를 진행하는 등 동양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동양증권은 금융사의 담보권 실행으로 동양인터내셔널 보유 동양증권 주식 509만주, 동양레저 보유 주식 327만주가 장내 매도됐다고 공시했다.

이어 삼부토건은 10.39% 하락했으며 에이블씨엔씨(-10.05%), 흥아해운(-9.94%), 삼호(-8.96%), 한국콜마(-8.52%), 진양홀딩스(-8.22%) 등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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