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LA다저스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류현진의 이번 승리 뒤에는 돈 매팅리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매팅리 감독은 전통 양키맨이다. 1982년 양키스에서 데뷔, 14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1985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비롯해 올스타(1984~89), 골드글러브(1985~89, 1991~94), 실버슬러거(1985~87)를 차지했다.
양키스는 그의 활약을 인정, 그의 등번호 23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매팅리는 양키스가 아닌 LA다저스에서 2011년 감독생활을 시작한다. LA다저스에서 매팅리는 감독으로서의 첫 신고식을 무난히 치뤄냈다. 첫 해 82승79패(1경기 비로 취소)로 비롯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기록한 것. 승률도 5할을 넘기며 지도력을 나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86승76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매팅리의 지도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에도 LA다저스의 사령탑 자리를 지킬수 있었다.
매팅리의 강점은 겸손함이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면서 선수들에게 전혀 스타의식을 드러내지 않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매팅리의 이같은 겸손함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류현진에 대한 그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지난 6일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신인'인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기고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매팅리는 "류현진은 신인이 아니다"며 "류현진은 시즌 내내 잘 던졌다"고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한편,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 선발등판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1볼넷 4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