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고가-저가’ 투트랙 공략

입력 2013-10-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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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회사 근처 판매점에 들른 직장인 김 모씨(36). 그는 익숙한 이름인 갤럭시노트3, LG G2 등의 가격을 물어보고 깜짝 놀랐다. 번호이동 할인을 받아도 80만원을 훌쩍 넘겼기 때문. 김 씨가 “좀 더 싼 거 없어요?”라고 묻자, 판매사원은 그에게 다양한 제품들을 권했다. “저렴한 제품을 원하시면 ‘갤럭시 메가’도 있고, ‘갤럭시S4 미니’도 있고….”

삼성전자가 중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두 종류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했던 전략을 상당부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국내 시장에 9종류 이상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해의 경우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갤럭시M 스타일, 갤럭시R 스타일 등 4종류의 제품만 선보였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 등 전략 제품 외에도 갤럭시 그랜드, 갤럭시팝에서부터 화면이 큰 갤럭시 메가, 폴더형 갤럭시 골든, 카메라 특화 갤럭시S4 줌, 크기를 줄인 갤럭시S4 미니, 곡면형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까지 다양하다. 쉴새 없이 애니콜 신제품을 쏟아내던 피쳐폰 시절로 돌아간 모양새다.

특히 갤럭시S4가 90만원에 육박하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라운드는 100만원을 넘기는 초고가 제품이지만 나머지 라인업들은 50만~70만원대로 가격이 매겨졌다. 특정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유지하면서 하드웨어 사양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광학 10배 줌 기능의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4 줌의 출고가는 64만9000원으로 갤럭시S4보다 25만원 가까이 싸다. KT를 통해 단독 출시된 갤럭시S4 미니의 출고가는 55만원에 불과하다. 갤럭시 골든과 갤럭시 메가는 79만9700원에 출시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쉽게 열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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