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직 사법연수원생이 아버지 소유의 BMW 3시리즈를 몰고 대검찰청 정문을 들이받았다.
16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검찰청 앞에서 난폭운전을 하다가 공공기물 등을 파손한 혐의로 사법연수생 박 모씨(32)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 40분께 아버지 소유의 BMW 3시리즈 차량을 몰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출입차단기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검거과정에서 순찰차와 추돌하고 안에 타고 있던 경찰관 두 명에게 경상을 입혔다.
연행 당시 박 씨는 "검찰총장 나와라. 대법원장 나와라. 당신들이 경찰인 줄 어떻게 아느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박 씨는 평소 연수원 시험 성적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오다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거듭되는 사법연수원생의 '말썽'에 네티즌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앞서 발생한 사법연수생 불륜사건은 사법연수원생이었던 남편이 아내를 두고 연수원 동기와 불륜을 저지른 후 시어머니와 내연녀가 아내를 심하게 괴롭혀 죽음까지 몰고 간 사건이다.
이에 피해자의 어머니가 분노해 1인 시위를 한 것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 역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거나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사건을 공론화시켰고 남편은 파면되고 내연녀는 정직 3개월이라는 처벌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법을 다룬다는 것이 말이되나", "사법연수생 잇단 추문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