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귀재’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영진약품 드링크사업 인수

입력 2013-10-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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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귀재’로 불리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영진약품의 드링크 사업부를 인수하고, 건강음료 및 기능성음료 사업 강화에 나선다.

LG생활건강 자회사 해태음료는 제약업체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 자산을 14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양수도 금액 141억원 중 생산설비, 부동산, 인허가권 등의 공장자산 및 판매를 위한 각종 재고자산(71억원)은 해태음료가 인수하고,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70억원)은 LG생활건강이 각각 인수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인식확산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건강음료 및 기능성음료시장에 대응하고 음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피로회복·자양강장드링크, 숙취해소드링크, 다이어트드링크, 미용드링크 등을 포함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FoSHU(Foods for Specified Health Use)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음료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계획이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05년 1월 사장 취임 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3조8962억원, 영업이익은 4455억원으로, 지난 2005년 대비 매출은 274.9%, 영업이익은 521.5% 증가했다.

차 부회장은 8년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2005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4분기에 걸쳐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실적은 차 부회장이 공격적으로 주도한 M&A의 성공에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사들이며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시켰다. 이어 2009년에는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에는 해태음료, 2012년에는 바이올렛드림 화장품 사업과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 2013년에는 일본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 부회장은 과감한 M&A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여름에 약한 화장품사업과 여름이 성수기인 음료사업, 생활용품 사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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