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상원 재정협상 타결에 상승…다우 205.82P↑

입력 2013-10-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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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 증시에 청신호로 해석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뛰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5.82포인트(1.36%) 상승한 1만5373.8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42포인트(1.20%) 오른 3839.4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48포인트(1.38%) 뛴 1721.54를 기록했다.

미국 상원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끝내고 디폴트를 막기 위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상원이 합의안을 도출하자 당초 언급했던 별개 법안을 만들지 않고 표결도 막지 않겠다고 밝혀 사태가 사실상 종료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상원과 하원은 이르면 이날 중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원 모두 법안을 가결 처리한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미국 연방정부는 디폴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된다.

상원이 도출한 최종 합의안은 내년 1월15일까지 적용되는 한시적 예산안을 제출해 정부 운영을 재개하고 부채 한도도 내년 2월7일까지 증액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12월13일까지 광범위한 재정관련 협상안을 이끌어내기로 하고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벤 하트 하버포트트러스트 러서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크게 안도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발표한 베이지북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에서 “지난달부터 10월초까지 미국 경제활동이 다소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연방정부의 셧다운과 디폴트 우려로 기업활동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부동산 지표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과 웰스파고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7이었던 이전 치는 물론 58인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돈 것이다. 주택시장지수는 미국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이며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특징종목으로 금융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예상보다 적은 법적 비용 지출로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2.3% 상승했으며 JP모건은 3.2% 골드만삭스는 2.9% 각각 올랐다. 실적호조를 보인 펩시코는 2.1% 뛰었다. IBM은 실적발표 후 5.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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