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조창걸 한샘 회장 세 아우의 연이은 지분 매각

입력 2013-10-17 08:13 수정 2013-10-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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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회장의 세 아우가 보유 주식을 팔아 총 21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 5명이 지난 3개월 가량 총 8만288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처분된 주식의 70% 가량은 조창식씨, 조창권씨, 조창환씨가 팔 것으로, 세 사람은 조 회장의 남동생이다.

조창식씨는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13번에 걸쳐 총 2만6000주를 매각해 10억2300만원 가량을 챙겼다. 조창권씨는 1000주를, 조창환씨는 1만8330주를 팔아 각각 3억7200만원, 7억1200만원의 현금을 거뒀다. 이 세 사람은 한샘에서 어떠한 직무도 맡고 있지 않아 경영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막내 동생 조창환씨만 지난 2003년 말까지 한샘의 전무이사를 맡았으며, 현재 주식회사 더홈의 대표를 맡고 있다. 조창식씨는 한샘도무스디자인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 세 사람이 한샘 주식을 보유하지만 한샘의 경영에는 직접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세 아우의 보유 주식 매도가 매우 잦다는 것이다. 세 사람의 지분율도 대폭 낮아졌다. 지난 2002년 신규상장될 당시 조 회장의 두번째 아우 조창권씨가 지분율 3.62%로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2대주주이자 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최양하 한샘 회장에 이어 3번째로 지분을 많이 보유했다. 같은 시기 조창식씨는 1.89%를, 조창환씨는 1.19%를 소유했다. 현재 세 사람은 각 0.4%, 0.21%, 0.31%로 지분율이 매우 낮다.

특히 세 사람이 2002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한샘 주식을 한번도 매입한 적이 없으며 부인과 자식들에게 증여한 사례도 한 차례밖에 없다. 2005년까지 1년에 한 번 꼴이던 주식 매도는 2007년부터 매년 많게는 10만주 이상씩 팔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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