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전 감사원장의 사퇴 이후 50여 일째 비어있는 감사원장 인선이 임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인도네시아 순방 기간 국내에서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마쳤으며 2~3명으로 압축된 최종 후보들이 박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신임 감사원장은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인사청문회를 별다른 잡음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초 인사 난맥상을 경험한 박 대통령이 헌법기관인 감사원을 외풍에 흔들림 없이 무난히 이끌 중도인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측면에서 정치권에서는 김희옥 동국대 총장(65), 성낙인 서울대 교수(63), 정동욱(64) 변호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북 청도 출신의 김 총장은 대전지검 검사장,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지냈다. 성 교수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정 변호사는 대검 공안 1·2·3과장을 지낸 인물로 현재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인사청문회 등을 이유로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