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됐다.
이번 재보선은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군 단 2곳에서 치러지지만 승패에 따라 출범 8개월을 맞는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여야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경계하면서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여당 후보에 비해 자당 후보들이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열세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민주당은 중앙당까지 나서 ‘총력전’ 태세를 갖췄다.
현재 화성갑에는 새누리당 서청원·민주당 오일용·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포항 남·울릉군에는 새누리당 박명재·민주당 허대만·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공식선거운동 첫 날을 맞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포항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화성에서 각각 지원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두고 화성갑에서 자당 오일용 후보가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고무된 분위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오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 오일용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크게 좁혀지다 보니 ‘중앙당의 도움은 필요 없다’던 서 후보 측이 중앙당에 SOS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당 회의에서 “민주당은 선거운동을 앞둔 지금까지도 새누리당 후보자에 대한 정치공세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네거티브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