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42년 군생활 마치고 퇴임

입력 2013-10-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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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내조해온 아내에 감사”

정승조 합참의장이 42년 군(軍)복무를 마치고 퇴임한다. 그는 16일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퇴임사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정 의장은 “직업군인과 결혼해 30년 이상 군생활을 같이 하면서 내조해온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한다. 전방으로 다니면서 제대로 아비 노릇을 해주지 못한 아들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을 부대 지휘통제실에 내주어야 했지만 오늘부터는 당신을 확실한 1번으로 등록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정 의장의 부인과 두 아들, 며느리도 참석했다.

정 의장은 임신 중인 며느리를 향해 “올해 초 (큰아들과) 결혼해 저를 할아버지로 만들려고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새아기에게도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1971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75년 수석으로 졸업한 뒤 3공수여단장, 1사단장, 2군단장, 1야전군사령관 등 야전부대 지휘관을 거쳐 2011년 합참의장에 취임해 임기 2년을 마쳤다.

정 의장은 “현재에 안주하려는 생각과 행동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 우리는 변화하는 적의 위협에 대응해 대비태세와 전투수행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군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같은 정 의장의 퇴임사는 기존 딱딱한 내용으로 채워지는 합참의장 퇴임사와는 다르게 군생활에 대한 인간적 회고가 담겨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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