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환노위, 이건희·정용진 등 추가증인 채택 공방전… 국감 일시 중단

입력 2013-10-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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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파행을 빚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추가 증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여야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17일 환노위는 이날 오전 진행키로 했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 11개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진행을 일시 중단했다.

야당이 추가로 증인 채택을 요구한 부분에서 여당과 마찰이 생긴 것이다. 여당은 당초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석채 KT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20여명의 기업인을 추가 증인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중에서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2명의 추가 증인 채택에 대해선 여야가 공감대를 어느 정도 형성했지만 그 외 증인을 채택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민주당 한명숙 의원은 “많은 증인을 신청했음에도 특별한 이유없이 증인을 거부당함으로써 알찬 국감이 되기가 어렵다”며 증인 추가 채택을 촉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요즘 증인·참고인 채택이 남발되는 실태에 대해 많은 국민의 질타가 있다”며 “지난 14일 고용부 국감에서도 증인·참고인 25명을 불렀지만 밤 12시까지 심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1년 내내 기업인들을 부루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때(국감 때) 기업이 법을 준수하며 일하는가 물어보고 책임을 각성시키는 것”이라며 증인 추가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미국 국회에서도 토요타 리콜 사태 때 사장을 불러 8시간씩 검증을 했다”며 “국회가 기업인을 부르면 잘못인 것처럼 하는 건 국회의 감사 기능을 스스로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자 결국 신계륜 환노위원장은 “추가 채택 사유가 충분한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휴정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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