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17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가 제출한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해결을 위한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국가 부도 사태를 면하게 됐으나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23% 하락한 98.54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08% 상승한 1.354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새벽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가 제출한 임시 예산안과 내년 초까지 부채 상한을 임시 증액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원은 부채한도 증액 협상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표결을 통해 찬성 81 반대 18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상원이 제출한 합의안을 찬성 285 반대 144로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미국 연방정부 소속 공무원들은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이며 내년 초 더 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여기에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디폴트와 셧다운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해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됐다.
엔은 유로대비 가치가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33.40엔으로 0.2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