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장난감 판매업체인 미국 토이저러스가 안토니오 우설레이 유럽 사업부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토이저러스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지난 8개월 동안 수장을 물색해왔다. 제리 스토치 회장이 지난 2월 겸임하고 있던 CEO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어 연말 대목을 앞두고 수장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판단이다.
우설레이의 CEO 임명은 예정된 것으로 점쳐졌다. 우설레이는 지난 5월부터 CEO 대행을 맡아왔으며 이사회는 그가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토이저러스 이사회는 “우설레이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은 해외 시장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토이저러스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우설레이 신임 CEO는 17년 간 토이저러스에서 일해 온 장난감 베테랑이다. 그는 주로 유럽 시장을 무대로 활동해 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이사를 지냈고 남유럽 지역 대표를 거쳐 유럽 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토이저러스는 현재 미국 전역에 885개, 해외 시장에서 665개 매장을 갖추고 있다.
우설레이 신임 CEO는 토이저러스의 실적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과 순이익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위기를 겪고 있다.
순익은 지난해 회계연도에 3800만 달러(약 404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1억490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0억 달러에서 135억 달러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