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일본 기업 해외 회사채 발행, 내년 50% 증가할 것”

입력 2013-10-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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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의 해외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일본 기업들이 2014년에 해외시장 회사채 발행을 50%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책으로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기업들의 달러·유로·파운드·스위스프랑 표시 회사채 발행은 올들어 9월까지 213억 달러(약 22조6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일본 내 회사채 발행은 6조8800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15년 간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이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놨다. 이로 인해 엔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1% 하락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토요타와 닌텐도 등 수출업체들의 순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토요타는 올들어 달러와 유로 표시 회사채 발행을 통해 99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혼다의 회사채 발행은 39% 늘었다.

후지카와 다이사쿠 씨티글로벌마켓재팬 이사는 “일본 기업들의 외국 통화 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베노믹스’와 해외사업 확장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지수에 따르면 달러 표시 채권 금리는 올해 평균 2.03%를 기록했다. 지난 5월1일에는 1.57%로 하락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성장책은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토요타는 2013 회계연도에 연구개발(R&D) 자본지출을 10% 늘린다고 밝혔다. 순익 증가로 배당금도 늘릴 계획이다.

혼다는 2013 회계연도 순익이 5800억 엔으로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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