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이 천신만고 끝에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유럽 지역예선이 16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경기들을 끝으로 종료됐다.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었던 몇몇 팀들을 포함해 9개 조의 1위 팀이 모두 확정됐고 그에 따라 유럽 대륙에 배분된 13장의 티켓 중 9장의 주인이 가려졌다. 2위 팀도 가려져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8개 팀 또한 결정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H조 잉글랜드는 홈에서 폴란드에 2-0으로 승리해 승점 22점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패하거나 비길 경우 조 2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었던 잉글랜드는 전반 41분 웨인 루니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경기 종료 2분 전 스티븐 제라드가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는 산마리노를 상대로 7-0의 대승을 거뒀지만 승점 21점으로 조 2위에 그쳤다.
G조 보스니아는 리투아니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로 승점 25점을 확보, 조 1위를 차지했다. 그리스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약체 리히텐슈타인에 2-0으로 승리해 공히 승점 2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여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D조는 네덜란드가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지어 흥미는 반감됐지만 조 2위 싸움이 치열했다. 루마니아, 터키, 헝가리 등이 한꺼번에 조 2위 싸움을 펼쳤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루마니아였다.
유럽 축구의 변방 아이슬랜드는 E조 2위를 확보해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미 스위스가 조 1위를 확정지어 조 2위 싸움이 치열했던 E조는 아이슬랜드가 노르웨이와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조 2위를 확정했다.
한편 B조 2위 덴마크는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플레이오프는 각 조 2위 팀 중 승점이 가장 낮은 한 팀을 제외한 8개 팀이 참여하는데 덴마크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