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위에 공무원이 등장한다.
# 공무원 : 결혼적령기를 놓친 농촌총각들의 결혼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국가에서 직접 결혼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여러분의 지원서류를 잘 받았습니다.여러분은 1차합격자이며 현재 지원자중에 행운의 주인공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선발된 분은 국가가 정해준 여자와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면 10억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받게 될 예정입니다. (관객 1인,관객을 눈빛이나 말투로 제압하며) 어디서 오셨습니까? 너무 도시스럽게 생기셨군요 탈락! (또다른 1인)어디서 오셨습니까? (백만석등장,공무원 유심히 살펴본후) 선발되셨습니다. 하고싶은말 있으십니까?
# 백만석 :사랑은 감기처럼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겁니다
# 앵커: 결혼적령기를 놓친 농촌총각들의 결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결혼사업을 추진키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이 사업에는 시범적으로 백만석이라는 농촌총각이 1차로 선발되었으며,‘사랑은 감기처럼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겁니다’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낸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만일 그가 국가가 정해준 여자와 결혼에 성공하게 되면10억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받게 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중략)
신선녀; 오빠, 등이 참 따뜻하다. 그때 그 노래 불러줘라.
백만석; 몰라.백만석;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할거야
얼굴도 아니 뭣도 아니, 아니
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 했어요.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당신 없이 아무것도 이제 할 수 없어
사랑밖에 난 몰라
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 연극 ‘디파이언스’의 공연제작사 ㈜제이제이글로벌 (대표 김재목)이 차기작으로 내놓은 연극 ‘나무꾼의 옷을훔친 선녀’(김재만 작)가 10월4일 대학로미마지아트센터풀빛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는 투박하지만 순수한 농촌총각과 당돌하면서도 마음에 상처를 지닌 도시처녀가 만나 벌이는 우여곡절을 담는다. 마흔 넷과 스물 둘, 농촌과 도시, 피자와 된장 등 서로 상반되는 요소를 가진 캐릭터들이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연극‘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는 순수한 시골총각 백만석이 국가가 추진하는 결혼 사업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선발된 후 결혼을 하기위해 서울로상경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을 주목해야 할 점은 신선하면서도 탄탄한 출연진이다. 이건영, 송하림, 유승국, 김민선 등 대학로의 실력파배우와 박인경, 박효정, 조정윤 등 ㈜제이제이글로벌이 발견한 신인배우들, 위신애, 안승원, 안태규 등 지방출신배우들이 만들어가는 앙상블은 어느공연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시너지효과를 낸다고 볼 수 있다. 또 가벼운 코믹극이 주를 이루는 대학로에서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는 공연이라는 점도 연극 “나무꾼의 옷을훔친 선녀”가 가진 장점이다.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 대본을 쓴 극작가 김재만 씨는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이 물질적인 요소들 때문에 쉽게 변질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이야기를 통해 감기처럼 자신도 모르게 찾아와 온 마음을 뒤흔드는 사랑의 감정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극은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로 화제를 낳았던 제이제이글로벌의 세 번째 작품이다.. <담배가게 아가씨>의 연출을 맡았던 배우 겸 연출가인 박민규가 또 한번 연출로 나선다.
주연배우로는 연극 <짬뽕> 에 출연했던 이건영, 송하림, 유승국, 김민선 등이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공연은 2014년 1월 7일까지 계속되며 평일(8시), 토(4시, 7시), 일(5시)에 진행된다. 예매 및 관람문의는 전화(02-2232-12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공연은 풀빛 극장에서 내년 1월 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