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이 역대 최고가인 90만파운드(약 15억원)에 낙찰된 가운데 이 바이올린에 얽힌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12년 침몰한 영국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직전에 연주된 바이올린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디바이지스의 한 경매에서 90만파운드에 낙찰됐다. 낙찰 행운의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매회사 헨리 올드리지 앤드 선에 따르면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은 당시 악단장이었던 영국인 월리스 하틀리가 사용했던 것이다. 당시 33세였던 하틀리는 이 바이올린을 약혼자로부터 선물받았다.
그는 당시 가라앉는 타이타닉호에서 동료 7명과 공포에 떨고 있는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끝까지 연주했다. 하틀리는 1500여 명의 승객과 함께 익사했으나 바이올린은 가죽 상자 안에 보관된 상태로 하틀리의 몸에 묶인 채 회수됐다.
사고 10일 뒤 바다 위에서 발견된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은 하틀리의 유품 목록에는 적혀 있지 않은 데다 한때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은 지난 2006년 영국 북서부에 있는 민가의 다락방에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7년간의 감정 결과, 이 바이올린이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안타깝게도 바닷물의 영향으로 열화돼 연주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은 타이타닉호 관련 경매품으로서는 사상 최고의 낙찰가다. 지금까지 최고액은 타이타닉의 설계도로 22만파운드였다.
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소식에 네티즌들은 "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사연 들으니 안타깝네" "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영화 다시 보고 싶다" "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연주도 되면 좋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