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공동설립자, 판매·마케팅 맡는다

입력 2013-10-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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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마트폰업체 HTC의 피터추 최고경영자(CEO)가 왕세홍 공동설립자에게 경영권의 일부를 넘겼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 CEO의 이같은 움직임은 제품 개발에 집중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FT는 전했다.

왕 공동설립자는 1997년 HTC를 설립한 이후에도 HTC에 크게 관여하고 있으며 이번 인사로 판매와 마케팅·유통업체와의 관계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FT는 전했다.

추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개월간 집중을 잘 하고 있다”면서 “(경영에 있어서) 그동안 너무 많은 책임을 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과 제품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HTC는 글로벌 ‘톱5’스마트폰업체들 한때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올들어 상위 10권 안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HTC가 노키아와 블랙베리처럼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주도하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5% 이상인 스마트폰업체는 삼성과 애플 뿐이다.

추는 2004년 HTC의 수장에 임명됐으며 지난 수 개월 동안 전략 실패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HTC가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원’은 올초 출시 후 공급 부족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HTC의 전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6%로 2년 전의 고점인 11.1%에서 추락했다.

HTC의 주가는 지난 1년 간 5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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