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이유식ㆍ쥬스에서 기준 초과 납 검출”

입력 2013-10-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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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들이 먹는 이유식 중 100개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특수용도식품 중 성장기·영유아용 조제식 납 검출현황'에 따르면 이유식 등 영유아가 먹는 조제식 가운데 납이 검출된 제품은 100개(9월 기준)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납이 든 영유아 조제식은 총 80개, 성장기용 조제식은 20개였다.

특히 성장기용 조제식에서는 국내분유 대형업체들인 N사 제품 5개, M사 제품 5개, I사 제품 8개 등에서 납이 검출됐다. 영유아용 조제식에서는 N사제품 14개 , M사 제품 30개, I사 제품 9개 등에서 납이 검출됐다.

영유아용 조제식의 경우 아직까지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서 해외기준과 비교할 수밖에 없다.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와 EU의 경우 0.02ppm을 넘을 경우 유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양을 보면 성장기용 조제식에서는 최대 0.033ppm으로 국제 기준치를 훌쩍 넘기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2011년 식품안전평가위원회에서 위해성이 낮은 것으로 판명하고 영유아 조제식 안전기준에 대해서 기준치를 0.01ppm로 지난 7월 행정예고를 했다.

하지만 이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기준치의 20배를 초과하는 제품들이 있다고 김현숙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유아 조제식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유아들이 매일 주식으로 먹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품에서 납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놀랍다. 또한 해외기준을 넘는 제품들이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 식품안전평가위원회에서 위해성이 낮다고 평가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발된 때로부터 2년이 지나서야 영유아제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행정예고 했다는 점은 식약처의 업무태만이라고 생각한다. 영유아 제품 이외에도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이 다수인걸로 나타난 만큼 식약처는 하루 빨리 안전기준을 설정해 국민들뿐 아니라 식품제조업체도 혼란스럽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과일주스에서도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2010~2013년 수입 과일주스 납 검사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과일주스 납 검출 국제기준(CODEX)인 0.05ppm을 초과하는 과일주스 37개(327t)가 유통됐다.

특히 골드메달 애플주스, 세레스 주스 등 유명 과일주스에서도 국제기준치의 2~4배를 넘는 납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내년 과일 원료 음료에 대해 중금속 위해성 평가 사업을 실시하고 현행 과일주스 납 기준을 국제기준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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