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청부살인' 사모님-영남제분 회장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사모님' 윤 씨가 남편인 영남제분 회장과 이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이 또 공분하고 있다.
사건의 피해자 고 하지혜 씨의 오빠 하진영 씨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모님' 윤 씨의 전남편으로 알려진 영남제분 회장과 그의 돈(미화 1만 달러)을 받고 허위진단서를 써준 혐의를 받고 있는 주치의 박 모 교수의 최근 공판에서 나온 검찰의 발언을 인용해 두 사람이 여전히 "법적으로도 부부"라고 주장했다.
하 씨는 "지난 18일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다녀왔다"며 "기사에는 (영남제분 회장이) '전 남편'이라고 나오지만 사실 법적으로도 전 남편이 아니라 현재 남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진술 자료에도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법적으로는 이혼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얼마 전 영남제분이 윤 씨와 무관하다며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은 잘못된 사실이며, 다시 해명할 수 있는 마땅한 근거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말하자면, 이미 검찰에서도 '법적으로 전혀 이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얘기를 전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하 씨는 허위진단서 청탁 혐의를 각각 부인하고 있는 영남제분 회장과 박 교수에 대해서는 "인정한 부분은 (영남제분 회장이) 회사 자금을 조금 빼돌렸지만 그 부분은 변제를 하겠다고만 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남제분 류 모 회장 측 변호인이 '남편의 사랑이니까 이해해 달라'는 말을 했다. 보통 남편이라면 자신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부인을 원망했겠지만 류 회장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이런 말을 한 것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말 자체가 굉장히 이율배반적인 말로, 어떻게 보면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사실을 들은 네티즌들은 "이래서 권력 권력 하는구나" "영화 소재여도 '맙소사' 할 일이 현실에서 나타났는데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자랑스럽다" "정의가 이길 것 같지 않다" "살해된 여대생은 죽어서도 괴롭겠다" "끝까지 지켜보겠다. 돈이면 다 된다는 쓰레기들" "사모님 변호인들, 이겨도 신뢰는 추락할 듯" "사모님이라는 단어를 여기에 써도 되는건가요?" "더 웃긴건 문제의 핵심인 사위도 이혼 안했다는 것" "자기 딸 지키려고 한 집안의 귀한 딸을 그렇게 처참히 죽여놓고 변호사를 7명이나 데리고 나오는게 참 가관이네요" "하 씨 아버님도 공기총으로 사모님 딸 쏘고 '아버지의 사랑으로 봐달라고 하면 되겠네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