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발 금융위기 이후 채권 위주로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주식 위주로 재편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주식 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함에 따라 유럽과 미국 시장에 상대적으로 투자기회가 유망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이다.
21일 방한한 피터 윔스허스트 템플턴 글로벌 선임 부사장은 “글로벌 자금시장이 2013년부터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 이머징으로 향하던 자금이 다시 선진국으로 돌아가고 있고,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유럽 시장에 대한 긍정론을 피력했다.
유럽의 경우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면 저평가 상태가 뚜렷한데다 미국의 동종업계 주가와 비교해 봤을 때에도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최근 키프로스 구제금융, 이탈리아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나타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럽발 리스크지수는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유럽 다음으로는 미국이 실업율 개선과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긍정적인 지표를 보여 투자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한국 시장의 외국인 매수 움직임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에는 한국 투자를 하지 않던 외국인들도 다른 이머징 대비 한국 시장의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관심을 갖고 더 투자를 집행하는 것 같다”며 “가치투자적인 입장에서 봐도 한국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주식을 비롯 금융주, 산업재 주 등 아직 투자할 만한 저평가주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