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블랙홀’ 중국, 브라질 심해유전 노린다

입력 2013-10-21 16: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리브라광구 국제입찰 21일 첫 실시

▲중국 석유기업들이 세계 최대 심해유전이 될 브라질 리브라광구 개발권을 노리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리브라광구 입찰이 첫 실시된다. 사진은 브라질의 한 심해유전. 블룸버그

‘자원블랙홀’ 중국이 막대한 석유가 매장된 브라질의 심해유전을 노리고 있다.

중국 대형 석유업체인 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등이 참가한 브라질 리브라(Libra)광구 시추권 입찰이 2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실시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브라광구는 여러 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이 광구는 막대한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5월 자원탐사업체인 CGG베리탐스의 조사결과를 받고 이 지역의 석유매장량 예상치를 80억~120억 배럴로 종전보다 두 배 올렸다.

이곳에 매장된 석유는 중국 전체가 3년 정도 쓸 수 있는 막대한 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약 326m 깊이의 심해유전으로 투자에 막대한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국(ANP)은 개발권이 주어지는 35년간 1850억 달러(약 197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여기에는 12~15개의 석유시추전이 포함된다고 추정했다.

시추전에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가 나오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ANP는 내다봤다.

중국 업체 이외에 로열더치셸과 프랑스 국영 토탈 미쓰이물산 인도 국영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콜롬비아 국영 에코페트롤 등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다.

에너지업계 전문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아이반 시마 중남미 리서치 대표는 “리브라광구는 중국이 놓치기에는 너무 큰 기회”라며 “리브라는 브라질이 이미 보유한 룰라와 함께 세계 양대 심해유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입찰에서 개발권을 따낸다면 중남미에서 이미 개발이 완료된 유전을 사들이는 것에서 시추와 탐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중국 석유업체는 심해유전 시추 등에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리브라광구 입찰에서 자국 국영 페트로브라스가 최소 30%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어서 중국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을 덜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세계 최대 심해유전업체로 중국이 부족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59,000
    • -2.1%
    • 이더리움
    • 4,591,000
    • -3.35%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2.11%
    • 리플
    • 1,868
    • -10.11%
    • 솔라나
    • 343,400
    • -3.84%
    • 에이다
    • 1,346
    • -8.31%
    • 이오스
    • 1,127
    • +5.43%
    • 트론
    • 284
    • -4.7%
    • 스텔라루멘
    • 671
    • -6.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50
    • -4.86%
    • 체인링크
    • 23,270
    • -4.71%
    • 샌드박스
    • 792
    • +3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