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잃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채시장은 11조6000억 달러 규모다.
미국의 자금조달 비용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다른 국가들을 웃돌 위기에 처해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인덱스에 따르면 미 국채 금리는 지난 5월 1%를 밑돌았지만 5개월만에 1.38%대로 상승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의 평균에 비해 0.20%포인트 내외로 좁혀진 것이다.
미 의회는 지난주 사상 초유의 국가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 도달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4개월 연속 보유한 미 국채 규모를 줄였으며 이는 2011년 이후 최장 기간 매도세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 정치권이 부채 한도 증액과 2014 회계연도 예산안에 협상하지 못하면 1930년대 이후 가장 깊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스티브 메이저 HSBC홀딩스 글로벌 수석 금리 전략가는 “디폴트이던 아니던 (경제적) 손실은 이미 일어났다”면서 “정치인들은 장기 해결책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미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