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10ㆍ30 재보궐 선거일을 9일 앞둔 21일 선거 현장으로 방문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화성갑 서청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1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당 지도부가 화성갑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당은 그간 중앙당 차원의 떠들썩한 캠페인 보다는 6선 의원을 지낸 서 후보의 경륜을 조용한 선거'와 ‘지역일꾼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공세를 강화하자 당 차원의 전면 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제 우리 후보에게 투표권이 없다고 민주당 대변인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것은 완전한 허위”라며 “이런 것으로 민심을 뒤집어 놓으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선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당으로서는 단호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민주당의 공세에 반격을 가했다.
민주당도 이날 화성갑에서 최고위를 열고 오일용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 의원은 “2009년 수원 장안에서 이찬열 후보가 벌였던 멋진 역전의 명승부를 기억한다. 선거 직전까지 여론조사에서 지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 후보가 이겼다”며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새누리당 서 후보를 겨냥해선 “비리로 실형을 산 철새정치인을 낙하산 공천한 데 대해 화성시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