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vs. 도르트문트...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위한 길목서 맞대결

입력 2013-10-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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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과의 3차전에 징계로 벤치에 앉을 수 없는 도르트문트의 클롭 감독(사진=AP/뉴시스)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을 기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3차전이 재개된다. 3차전과 4차전은 동일한 매치업으로 장소만 바꿔 열리는데다 3라운드를 끝으로 조별라운드 일정의 절반이 종료되는 만큼 16강 진출팀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23일 경기에서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단연 AC 밀란과 바르셀로나간의 H조 경기다. 하지만 E조 아스널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간의 경기 또한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결승전까지 진출했던 도르트문트는 올시즌 역시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를 질주중이고 아스널도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뒤로한 채 당당히 1위에 올라있는 등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출발이 좋지 않았다. 나폴리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올림피크 마르세이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반면 아스널은 마르세이유와의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데 이어 2차전 홈경기에서 나폴리에 2-0으로 승리해 2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아스널이 유리해 보인다. 도르트문트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3차전까지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다. 나폴리전에서 퇴장당한 클롭은 아스널과의 원정경기까지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봐야만 한다.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프리미어리그 몇몇 팀들과 연결되고 있고 수비수 마츠 훔멜스는 바르셀로나와 연결되는 등등 몇몇 주요 선수들의 이적설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어 더욱 혼란스럽다.

하지만 아스널 역시 결원이 없진 않다. 시오 월콧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고 매튜 플라미니 역시 주말 노르위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로 교체 아웃돼 도르트문트전 출장이 어렵다.

아스널은 올시즌 가세한 메수트 외질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아스널이 올시즌 리그 우승에도 도전해 볼만하는 평을 듣는 것은 외질의 영입이 큰 역할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 클롭 감독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에도 3경기가 더 남아있는 만큼 조급하게 경기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올리비에 지루(아스널)와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 등 두 명의 걸출한 공격수가 버티고 있어 이들의 결정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선에서 이들을 뒷받침 해줄 선수들간의 대결구도 역시 흥밋거리다. 마르코 로이스, 야쿱 블라지코프스키가 지키는 도르트문트의 이선과 외질을 중심으로 한 아스널의 이선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승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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