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아세아그룹, 이병무 회장 아세아시멘트 지분 13.9% 최대주주

입력 2013-10-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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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아세아시멘트’ 중심으로 계열사 간 출자관계 이어져

아세아그룹은 1957년 설립한 아세아시멘트를 모태로 발전한 기업집단이다. 아세아그룹은 봉명그룹 창업자 이동녕 회장이 경원산업이라는 명칭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시멘트 제조업을 중심으로 금융업, 제지업, 레미콘 제조업, 레저업, 환경처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3년 6월 말 기준 아세아그룹은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를 축으로 아세아산업개발, 우신벤처투자, 메탈실리콘 말레이시아법인(AAM), 아농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AP리싸이클링, 에이팩, 유진판지, 경산제지, 제일산업, 삼성수출포장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동녕 창업주가 아세아 전성기 이끌고 2세 때 그룹 대거 축소= 아세아그룹 창업주는 고 이동녕 회장이다. 경북 문경 출신의 이 회장은 봉명탄광 직원에서 출발해 아세아그룹과 봉명그룹을 세운 뒤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 회장은 1947년 봉명광업소를 설립한 뒤 봉명산업, 도투락, 아세아시멘트 등 10여개 계열사와 성대를 인수했다.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아세아그룹을 대기업 반열에 올려놓는다. 이 회장은 대기업 총수에 머물지 않고 제4대, 6~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아세아그룹 계열사인 아세아제지는 1987년 인수한 국제제지가 전신이다. 아세아그룹의 주력기업인 아세아시멘트는 1965년 상호를 경원산업에서 충북시멘트공업으로 변경했다. 1973년 아세아시멘트공업으로 다시 바꾸면서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2002년 현재의 아세아시멘트로 재탄생했다.

아세아그룹은 1995년 태산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한 데 이어 1996년 대륭정밀, 대경전자, 기륭정밀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2006년 금호페이퍼텍을 인수해 폐기물 수집운반업 회사인 AP리싸이클링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아세아그룹과 봉명그룹은 이 회장이 활동할 당시 전성기를 맞으며 승승장구하다 2세 경영으로 넘어오면서 급격히 위축된다. 봉명그룹은 1980년대 후반 2세들의 경영 활동을 시작으로 계열 분리됐다. 장남 세무씨는 동창제지, 차남 병무씨와 4남 윤무씨가 아세아시멘트를, 3남 승무씨는 봉명산업과 도투락을 각각 맡았다.

하지만 이 회장이 타계한 지 1년 뒤인 1993년 승무씨가 이끌던 도투락, 봉명산업이 부도를 낸다. 1994년 세무씨가 경영하던 동창제지도 부도를 맞으며 한솔제지에 인수된다. 봉명 계열사들의 잇따른 부도로 봉명그룹은 재계에서 이름이 사라졌지만 병무씨와 윤무씨가 맡은 아세아시멘트가 건재해 아세아그룹의 명맥을 잇고 있다.

◇이병무 회장 2세 승계 작업 중…이윤무 회장 레미콘 사업 이끌어= 현재 아세아그룹은 고 이동녕 창업주의 차남인 이병무 회장과 4남 이윤무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병무 회장은 주력회사인 아세아시멘트 지분 13.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이 회장의 장남 훈범씨와 차남 인범씨는 각각 아세아시멘트 부사장과 아세아제지 전무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훈범씨는 아세아시멘트 지분 4.05%를 보유한 2대주주이고, 인범씨도 아세아시멘트 지분 3.0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두 아들은 아세아시멘트 등 주력 계열사의 지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아세아그룹은 지난 5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세아시멘트를 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아세아그룹은 신설 회사가 될 아세아시멘트를 축으로 아세아제지, 아세아산업개발, 우신벤처투자, 아농, AAM을 밑에 두고 있다.

이 회장의 동생 이윤무 부회장은 아세아시멘트 지분 2.49%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은 부국레미콘 지분 100%, 아세아제지 1.5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미콘 사업 부문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아그룹의 지배구조는 아세아시멘트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의 출자 관계가 이뤄져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이병무 회장과 일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모기업이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윤무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부국레미콘은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의 지분(보통주 기준) 1.06%와 1.50%를 각각 보유 중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아세아제지 47.19%, 아세아산업개발 100%, 우신벤처투자 83.33%를 갖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유진판지와 에이팩, AP리싸이클링 지분 100%를 출자하고 있다. 경산제지 지분 100%, 제일산업 지분 99.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산업은 삼성수출포장 지분 96.47%를 보유한 대주주다.

2012 회계연도 기준 아세아그룹의 14개 국내 계열사는 총매출 1조1094억원, 영업이익 898억원, 당기순이익 75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8.1%, 순이익률 6.8%을 각각 기록했다. 그룹 전체 자산총액(일반자산) 1조6696억원, 부채총액 5315억원으로 46.6%의 부채비율을 나타내 재무구조 건전성은 뛰어나다.

주력회사인 아세아시멘트의 경우 2012 회계연도 연결기준 매출액 5147억원, 영업이익 364억원, 당기순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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