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TV인 이른바 ‘아이TV’가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경제지인 이코노믹데일리뉴스는 이날 “애플이 55인치와 65인치 TV를 내년 3분기에 출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주요 TV패널 공급자가 될 것이고 샤프와 대만 이노룩스도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도쿄 소재 어드밴스드리서치의 이시노 마사히코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애플이 내년 4분기 중 55인치와 65인치 울트라HD TV를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애플은 구체적인 사양을 정하고 있으며 이 TV는 ‘프레임이 없는(framless)’ 디자인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는 지난 2011년 사망하기 전 그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에게 “마침내 간단한 사용자환경과 함께 애플의 다른 기기와 무선으로 동기화할 수 있는 TV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한 인터뷰에서 “TV는 회사 내부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제품”이라며 “우리는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처럼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시노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코닝 등이 애플 TV의 주요 공급자가 될 것”이라며 “가격은 1500~2500달러(약 160만~266만원) 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LG디스플레이가 TV패널의 70% 이상을 공급할 것이며 삼성은 그래픽 처리 부분을 맡고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3가 화면 커버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애플 주요 위탁생산업체인 팍스콘이 전체 제품 조립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과 LG가 올 초 65인치와 55인치 울트라HD TV를 출시하면서 이 부문에서도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