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압수수색, 결국 터졌다”…흔들리는 KT 이석채호

입력 2013-10-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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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이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를 통해 KT 본사 및 계열사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KT광화문지사에 검찰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22일 KT 이석채 회장 배임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분당 KT본사와 이 회장 자택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KT 내부에서는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KT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검찰이 서초 광화문사옥과 일부 계열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광화문 사옥은 평소와 다름없이 직원들의 업무는 평상시와 같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광화문 사옥의 경우 기존 경비인력을 2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사진 촬영을 막아서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초 사옥 역시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 검찰의 압수수색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

KT와 이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참여연대가 지난 2월 말 이석채 KT 회장을 스마트애드몰사업, OIC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 엠비에이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10일 이 회장이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사옥을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은 KT 압수수색과 함께 이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이 예정했던 오는 25일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검찰은 지하철 5~8호선 역사와 전동차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동차 운행정보와 광고를 내보내는 ‘스마트몰’ 사업과 부동산 매각과정에서 KT에 8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중점적으로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일들로 KT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KT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전일거래대비 850원 하락한 3만5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KT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고발 건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정상적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 왔으며 검찰조사에도 성실히 응해 왔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아프리카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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