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800m계영 역전극, 경기 끝나고서야 1위 알았다"

입력 2013-10-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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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800m계영

▲박태환이 22일 열린 800m계영 경기에서 우승을 확인한 뒤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린보이' 박태환이 22일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우승한 사실을 경기가 끝나고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두와의 차이를 줄이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물살 때문에 가운데 쪽 레인의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내가 역전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인터뷰 중간에 팀원들의 노력을 거듭 강조하며, "물 속에 있을 때는 관중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레인인 탓에 다른 선수들의 속도를 확인할 수 없었고 역전에 대한 부담이 많았지만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태환은 지난 20일 계영 400m에서 역전 우승을 할 때처럼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4명이 200m씩 교대하며 자유형으로 실력을 겨루는 계영 800m에서 인천 선발팀은 결승 1조 8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인천 선발팀은 박태환이 기다리는 600m 지점까지 부산, 전남 등을 따라잡지 못하고 1위 전남 선발에 약 5초 이상 차이 나는 5위로 밀렸다. 하지만 박태환은 투입과 동시에 무서운 속도로 물살을 가르며 결승선을 약 10m 앞두고 전남 선발을 따라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박태환은 23일 하루 쉬고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혼계영 400m에서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혼계영은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을 각각 소화하는 종목으로 가장 변수가 많다. 박태환도 "혼계영이 가장 어렵다"고 한 바 있다.

박태환 5관왕 도전에 네티즌들은 "역시 박태환" "박태환 중계 놓쳐 아쉽다" "박태환 5관왕 도전 성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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