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외국인 매수행진에 상승세 지속”

입력 2013-10-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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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년간 형성해 온 박스권 상단 2050선에 안착했다. 미국 디폴트,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굵직한 악재는 진정됐고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선방하고 있다. 외국인도 기록적 ‘사자’를 이어가며 투신권에 맞서 수급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단기 급등으로 조정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연내 출구전략 지연 기대감에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의 추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뉴욕증시, 출구전략 기대에 상승

2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단행이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5.46포인트(0.49%) 오른 1만5467.6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1포인트(0.57%) 상승한 1754.6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9.52포인트(0.24%) 뛴 3929.57을 각각 기록했다. 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전망치인 18만명 증가에 못미치는 14만8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 8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7.2%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함께 발표된 미국의 8월 건설 지출 규모는 전달에 비해 0.6% 늘어난 9151억달러(연환산 기준)에 달해 5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박스권 돌파시 중소형주 관심”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해 이후 박스권 상단인 2050선 영역에 진입하면서 기술적인 경계 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과거보다 증시 여건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개선 기대가 높고 리스크 수위가 하락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강화되고 있다”며 “펀드 환매 압박에도 불구하고 수급 구도에서의 균형도 훼손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38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도 매수행진을 더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한국 증시는 실적대비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게 평가돼 있다”며 “이익 성장 전망 또한 높음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상승장에서 소외돼 있는 중형주들이 꼽히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면 중형주들이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형주 상대 지수가 지난해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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