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3억 달러(약 2조44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코닝사 최대주주에 오른다. 또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모두 사들여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40년 지지인 두 회사는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3일 미국 코닝사와 이 같은 내용의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총 23억 달러를 투자해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취득하는 코닝의 전환우선주는 7년 후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희석기준으로 코닝의 지분을 7.4% 보유하게 되면서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단,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3%에 대해 자사주 매입방식의 인수를 실시,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에 대한 단독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3%, 코닝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로, 1995년에 설립돼 LCD 기판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의 이번 포괄적 협력 계약 체결은 그 동안 디스플레이 기판용 유리 제조 중심이었던 양 사의 40년간 협력관계가 한 단계 격상돼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합작 생산해온 LCD 기판유리 관련해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현재의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향후 신사업에서도 양 사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두 회사의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은 내년 초 본격적인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