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원흉’ 부동산, 다시 버블 조짐?

입력 2013-10-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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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지출 4년 4개월래 최대…중국 4대 도시 신규 주택가격 사상 최대폭 상승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부동산 버블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은 물론 영국 독일 등 주요국 부동산시장이 요동치면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 8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6% 증가한 9151억 달러(약 970조원, 연환산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건설지출은 전문가 예상치인 0.4%를 웃도는 증가폭을 보였으며 지난 2009년 4월 이후 4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0.6% 증가에서 1.4%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중국도 경기부양 기조 속에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9월 중국 70개 대도시 중 69곳의 신규 주택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4대 도시 신규 주택가격은 지난 2011년 1월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광저우와 선전의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20%나 올랐고 베이징이 16%, 상하이가 17% 각각 상승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가 지난 1일 발표한 9월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평균 ㎡당 1만554위안(약 183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1.07%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유럽도 재정위기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영국 부동산 중개업체 라이트무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런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 오른 54만4232파운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재 런던의 부동산가격이 지난 2007년 고점보다 8%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전날 보고서에서 “독일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적정가격보다 20% 이상 높다”며 “베를린과 뮌헨 함부르크 등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0년 이후 평균 25% 이상 올랐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스페인 건설사 FCC 지분 6%를 약 1억1350만 유로에 매입했다. 스페인 부동산시장의 회복에 베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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