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의 경제학] “65m 요트 제작 350명 2년 소요” 고용 창출 효과

입력 2013-10-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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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조한 요트 5조원대 추산… 용접·전기·배관·목수 등 전문가 참여

슈퍼 요트산업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슈퍼요트인텔리전스에이전시(Superyacht Intelligence Agency)가 지난해 보고서에서 슈퍼 요트산업이 총 137억6000만 유로(약 2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켰다고 집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경제적 효과에는 슈퍼 요트 판매와 임금·지출·용선 매출 등이 포함됐다.

해외 지출 43억 유로 등 102억4000만 유로의 간접적 효과도 발생했으며 승무원 고용에만 16억 유로 이상의 시장이 형성됐다고 FT는 전했다.

런던정치경제대학은 지난 5년간 슈퍼 요트산업의 고용이 10% 늘었다고 추산했다.

켄 히클링 인터내셔널슈퍼요트소사이어티(International Superyacht Society) 대표는 “다른 어떤 럭셔리 산업도 요트산업만큼의 재분배 효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히클링 대표는 “예술을 비롯해 부동산·보석은 물론 자동차와 여객기 등 다른 종류의 럭셔리 교통수단과 비교할 때 슈퍼 요트는 가장 도덕적인 산업”이라면서 “배를 사는 것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더 큰 배를 사면 당연히 더욱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주문 제작한 슈퍼 요트를 사려는 부유층은 최고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조선 전문업체에 요트 건조 비용의 5~10%를 투자한다. 힐디킨슨과 클라이드 등의 전문화된 법률기관은 요트 디자인 등의 계약서 작성을 돕는다.

새로 제작하는 요트는 물론 중고 요트 구입과 관련해 요트 브로커들은 준비 단계부터 소개와 협의까지 관리하고 있으며 요트 판매가의 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초기 단계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조선소는 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계약금을 받게 된다.

조선소는 2007년 이전 계약금을 받지 않았으나 현재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요트 제작을 위한 전체 비용의 3분의 1을 계약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169개의 조선소가 지난 2012년 건조한 요트 규모는 총 30억 파운드로 추산된다.

요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획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매니저부터 용접공·배관공·전기기사·도장공·목수까지 모든 부문의 전문가들이 고용된다.

인터내셔널슈퍼요트소사이어티는 65m 크기의 요트를 제작하는데 350여명이 필요하며 총 2년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집계했다.

허버트 에일 블롬앤드포스(Blohm und Voss) 최고경영자(CEO)는 “중간 크기의 조선소는 500~7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다”고 말했다.

피터 루센 루센요트 CEO는 “조선소가 슈퍼 요트 하나를 만드는데 30만~40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에 필요한 지원 산업들은 250만~300만의 시간을 투입해야 요트를 완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슈퍼 요트는 상선의 등급을 매기는 민간조직인 선급협회에 등록해야 하며 보험도 들어야 한다. 또 기술 전문가로부터 공기 상태와 인공 위성장치와의 커뮤니케이션시스템 등의 상태도 규칙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

미국 슈퍼요트어소시에이션의 집계에 따르면 55m 슈퍼요트를 유지하는데 연평균 7만 파운드가 들며 설비 사용료와 연료 비용으로 각각 22만파운드와 25만 파운드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반 여객석과 화물선 등 상업용 선박에 비해 슈퍼 요트의 가치가 30~40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에 1주일 임대에 20만 파운드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슈퍼 요트는 1200대 정도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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