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논란...대기전력, TV의 260배 '충격'

입력 2013-10-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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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사진은 셋톱박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가 화제다.

SBS는 유료방송을 보는데 필수장치인 가정용 셋톱박스의 대기전력 소모가 다른 가전제품보다 월등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23일 보도했다.

SBS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대기전력 즉 전원만 꽂아둔 상태에서 얼마나 전력을 소모하는지를 측정한 결과,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TV의 260배가 넘는 17.39W나 되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42인치 대형 LED TV는 대기 전력은 0.065W, 김치 냉장고는 가동 중에도 전력을 0.5W 소모하는 데 불과했고, 전자레인지는 2.9W, 전기밥솥은 4.9W의 대기 전력을 사용했다. 셋톱박스가 월등히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셈이다.

SBS는 리모컨으로 전원을 끄면 대기 전력이 0.8W에 불과한 절전형 셋톱박스도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대부분 그런 사실조차 몰라 업체에서 설치해주는 제품을 그냥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대기전력을 줄여야 하는 가전제품에 셋톱박스를 포함시키고 기준에 미달할 경우 셋톱박스 표면에 경고 표시를 부착하도록 했다. 하지만 권장사항에 불과해 실효성이 없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소식에 네티즌들은 "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맞네" "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전혀 몰랐음" "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정부의 조치가 시급하다" "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정부는 서둘러 강제화 해라" "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우리집에 있는 것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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