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지주사 전환 …사업강화·경영권 승계 두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13-10-23 17:00 수정 2013-10-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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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코스맥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했다.

23일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부문과 투자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기업분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국내외 화장품 ODM 사업을 총괄하는 코스맥스는 신설 사업회사로 재상장하게 된다. 투자사업 및 자회사 관리를 담당하는 지주사 코스맥스BTI는 존속회사로 변경상장된다.

분할비율은 코스맥스 0.662대 코스맥스BTI 0.337이다. 코스맥스는 내년 1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기업 분할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3월 1일, 변경된 주식의 상장예정일은 4월 7일이다.

회사 측은 “화장품 ODM 사업 부문의 효율성 극대화, 부문별 전문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해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며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 코스맥스의 모든 국내외 화장품 법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최근 국내 업황 악화에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28%, 55% 늘어난 3125억원, 2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946억원과 1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번 지주사 전환은 경영권 승계에도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수입과 판매를 담당하는 코스맥스인터내셔널, 화장품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건강기능 식품을 만드는 코스맥스바이오 등 총 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경영권 승계 시 개별 계열사 지분을 각각 넘겨줘야 하지만 지주사는 지주사 지분만 넘겨줘도 지주사와 함께 계열사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코스맥스인터내셔널 등 다른 계열사들은 지분정리 과정을 거쳐 코스맥스BTI 산하의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현재 코스맥스 최대주주는 1946년생인 이경수 대표이사(13.14%)다. 아들인 이병만 씨, 이병주 씨는 각각 코스맥스 지분을 1.1%씩 가지고 있다.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최대주주들은 자회사인 코스맥스 보유지분을 지주사에 현물출자 한 뒤 그 대가로 지주사가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신주를 받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분할 후 사업 회사인 코스맥스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기업 분할은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며 “지주사 보다는 핵심사업부를 보유한 사업 회사의 주가가 향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이벤트 보다는 향후 사업 회사의 실적이 주가 모멘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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