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센터 3곳 이상에서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는 기업 가운데 한달새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의 수는 76개로 집계됐다. 나머지 114개 종목은 한달만에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 됐다. 9개는 변동이 없었다.
4분기 예상 성적이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종목은 동원F&B였다. 지난달 말 초 동원F&B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4억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57억2400만원으로 30.09%나 상향조정했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참치캔 수익성 회복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 66% 증가한 1조7354억원, 5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참치캔 가격 인상과 최근 참치원어가의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위는 녹십자와 롯데칠성이 올랐다. 한달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4.59%(62억원→71억원), 14.44%(181억원→207억원)이나 상향조정됐다. 아울러 한샘(10.02%), 롯데케미칼(8.29%), 현대제철(8.01%), 서흥캅셀(6.87%), DGB금융지주(6.59%) 등도 상위에 올랐다.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증시 ‘바로미터’삼성전자는 4분기 추정치가 10조4681억원을 기록해 한달전 보다 2.22% 뛰어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성광벤드(12.09%)가 유일하게 영업이익 상향조정 폭이 10%를 넘겼다. 4분기 발주가 유력시 되는 사우디 나프타 처리 및 아로마틱스 생산설비(Jazan PJ)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어 원익IPS(5.75%), SK브로드밴드(5.55%), 에스맥(5.35%), 켐트로닉스(4.06%), 서울반도체(3.55%) 등이 따랐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3분기 어닝 시즌이지만 투자자들은 4분기 이익 증가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며 “조선, 건설은 4분기 큰 폭의 흑자 전환 화학은 291.3%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관심이 이미 4분기로 이동해 있는 상황이라 3분기 어닝 시즌은 예전과 달리 싱겁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말해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또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더라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