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창업레이더]프랜차이즈 가맹 창업, 승패 좌우 키워드는 ‘스토리’

입력 2013-10-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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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고유 스토리가 있는 곳이 고객 흥미 끌어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은 갈수록 보편화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창업희망자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곧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체의 승패와도 직결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홍보 전문가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이에 대해 “브랜드 고유 스토리가 있는 곳이 창업 시 성공 확률이 높다”는 조언을 전했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중요성이 창업 시장에서도 부각되고 있다는 것. 정 대표는 “고유 스토리에 기반한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고객들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늘통닭(옛 삼성통닭)의 브랜딩 전략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오늘통닭은 1977년부터 시작해 36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올 여름시즌에 36년 전 삼성통닭 시절의 매장사진을 보내주는 사람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 생맥주 500cc를 36년 전 가격인 1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블로그를 통해 본점 창업 당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포스팅 해 고객들에게 친근함을 어필하기도 한다.

분식 브랜드인 공수간 역시 ‘줄서서 먹는 마약 떡볶이’로 유명세를 날리던 강남 영동시장의 조그만 맛집을 모태로 삼았다. 기존 시장의 걸쭉한 양념 떡볶이와는 차별화된 ‘국물떡볶이’는 그대로 공수간의 대표 메뉴가 되었다. 현재 공수간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 한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전국에 45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했다.

카페 띠아모는 ‘우리 나라 최초의 이탈리안 젤라또 전문 카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토종 카페 브랜드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 직영 1호점을 오픈한 이래로 메뉴 개발에도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올 여름에도 ‘쿠키앤크림빙수’, ‘아세로라요거트스무디’ 같은 트렌디한 신메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토리를 담은 자체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하누소가 선보이는 ‘김순덕 명인의 장아찌’가 그렇다. 한우소고기장아찌, 새송이고추장장아찌 등의 장아찌 메뉴는 김순덕 명인 고유의 스토리와 함께 신세계의 SSG푸드마켓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하누소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 한정식?한우 전문’이라는 하누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켰다.

매장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에 브랜드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브랜드도 있다.

키즈카페는 공간 구성이 특히 중요한 업종이다. 점프노리는 모든 면에 곡선 처리된 트램폴린을 활용해 놀이 공간을 꾸민다. 카페 공간에서는 기존 키즈카페와 달리 오븐구이 치킨, 돌판 피자 등의 든든한 메뉴까지 선보여 아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은 매장에 키즈랜드를 만들어 운영한다. 아이를 데리고 외식을 할 때, 아이에게 신경 쓰느라 식사를 제대로 하기 어렵더라는 CEO의 경험담을 녹여낸 결과다. 세련된 카페형 인테리어에 ‘감자탕’이라는 주력 메뉴와 딱 맞는 ‘한옥’ 모티브를 접목시킨 것도 독특한 점이다.

‘동화 속 세상에서 맛보는 스파게티’를 컨셉으로 한 까르보네도 마찬가지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파스텔톤의 색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4천원 ~ 6천원대 가격과 더불어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고객 수요층이 안정적이다.

독특하게 공사판을 컨셉을 잡은 곳도 있다. 펀펀한 공구이(092)다. 콘크리트를 뜻하는 ‘공구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돌로 채운 매쉬망 파티션, 실제 공구 등을 비치한 것이 이색적이다. 빈티지한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젊은 고객층이 특히 선호한다. 9천 2백원짜리 실속 메뉴까지 준비해 브랜드 이름-인테리어 컨셉-메뉴 경쟁력 3박자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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