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발동 걸리나

입력 2013-10-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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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증시 센섹스지수 사상 최고치…필리핀 사상 최대 규모 IPO 앞둬

아시아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지난 8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불안에 휘청였지만 인도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인도증시는 외국인이 일제히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필리핀에서는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실시돼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4일(현지시간) 장 초반 전일 대비 1.3% 오른 2만1026.57로 지난 2010년 11월5일 세웠던 사상 최고치 2만1004.96을 경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는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152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아시아 주요 10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아시아 증시의 강세는 연준은 출구전략 연기 가능성이 주효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을 깨고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했다. 또 이달 미국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으로 연준이 올해 안에 출구전략을 펼치기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센섹스지수는 연중 최저점을 찍은 지난 8월21일 이후 17% 올랐다. 다른 아시아증시도 반등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5%, 우리나라 코스피지수가 9% 각각 상승했다.

필리핀증시 PSE지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을 처음 언급한 지난 5월 이후 하락해 8월에는 연초 수준으로 밀렸으나 이후 반등했다. PSE지수는 올들어 15% 오른 상태다.

필리핀증시에는 대형 IPO도 잇따를 전망이다.

다음달 11일 상장할 계획인 소매업체 로빈슨리테일은 이날 IPO 가격을 주당 58페소로 확정했다. 이는 전망치인 55~66페소의 하단에 위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IPO로 조달할 자금규모는 총 6억5000만 달러로 2010년 세부항공이 세웠던 사상 최고치 6억2080만 달러 기록을 깰 예정이다. 로빈슨리테일은 필리핀 전역에 슈퍼마켓과 백화점 등 매장 72곳을 보유한 대형 유통업체다.

트래블러스인터내셔널호텔그룹도 다음달 초 4억7300만 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한다.

세계은행(WB)은 이달 세계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필리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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