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저점을 돌파한 것과 관련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들어 환율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달러가 약세이며 양적완화 축소가 지연되는 등 움직임으로 상대적·전반적으로 달러에 대해 다른 통화는 강세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부총리는 환율 급변동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 한국은행과 기재부에서 환율에 대해 코멘트한 것은 환율 쏠림현상은 주시하겠다는 교과서적인 얘기”라며 “조금 더 시장을 지켜봐야지 움직임 하나하나에 대해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의 환율 움직임이 수출에는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의 환율 움직임에도 하반기 5% 수출 증가율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가격경쟁력에 환율이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상관관계가 자꾸 줄어들고 있다”며 “반도체, 휴대폰 등 에선 경쟁력, 품질, 마케팅 요소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흥국 통화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 기본적으로 달러가 약세인 데 이럴 때 다른 통화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면서 “원·엔 환율에서는 우리가 빠르게 절상되는 측면이 있는데 과거부터 그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영향은 더 누적되지 않는 한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